'봄의 전령사' 동강할미꽃 전시회 17~19일 열려
(영월=연합뉴스) 류일형 기자 = '봄의 전령사' 동강할미꽃 전시회가 단종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서 열린다.
영월자원식물연구회가 주최하는 '제10회 동강할미꽃 전시회'가 오는 17~19일 3일간 청령포 강변저류지 홍보관 2층에서 개최된다.
동강할미꽃은 '동강'이라는 우리 이름으로 명명된 세계 유일종이며, 동강 유역 석회암 암벽 틈에서 자생하는 한국 특산종으로 이른 봄을 대표하는 야생화다.
동강할미꽃은 연분홍, 붉은 자주색 또는 청보라색꽃이 피며 다른 할미꽃들과 다르게 꽃이 위를 향해 핀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태와 색상이 아름다워 야생화 동호인과 사진작가 등으로부터 인기가 높으며 최근 일반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졌다.
동강할미꽃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부 탐방객들의 훼손으로 멸종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영월자원식물연구회 회원들이 10년 전부터 전시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동강 주변 자생지 3곳에서 복원행사를 꾸준히 해 와 현재의 개체 수가 유지되고 있다.
영월자원식물연구회 강신규 회장은 "올해는 전시회를 시작한 지 1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여서 보다 적극적으로 동강할미꽃을 알리고자 많은 관광객이 찾는 청령포에서 전시회를 하게 됐다"며 "동강할미꽃의 자태를 감상하고 생명에 대한 환희와 봄을 듬뿍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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