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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조나탄, 친정팀 대구에 '멀티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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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조나탄, 친정팀 대구에 '멀티골 도전'

수원, 18일 대구와 K리그 클래식 3R에서 첫 승리 노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첫 번째 골은 친정팀에 대한 배려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겠다. 하지만 두 번 골은 수원팬들을 위해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치겠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나탄(27)은 독특한 별명을 가지고 있다. 바로 '보급형 호날두'다.

184㎝의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뿐만 아니라 중요한 순간에 터져 나오는 득점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닮아서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조나탄은 지난 14일 수원에 귀중한 골을 선물했다.

수원은 이스턴SC(홍콩)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을 앞두고 이번 시즌 무승에 시달렸다.

이스턴SC전에 앞서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경기에서 2무에 그친 수원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1무1패로 부진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수원은 약체로 손꼽히는 이스턴SC의 '철벽 방어'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결국 수원은 후반 13분 벤치에서 대기하던 조나탄과 염기훈을 교체 투입했고, 후반 33분 염기훈의 크로스를 조나탄이 헤딩 결승골로 만들어 1-0 승리를 따냈다.

수원의 이번 시즌 공식경기 첫 승리의 순간이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를 맛본 수원의 다음 목표는 K리그 클래식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 것이다.

수원은 19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라운드에서 올해 승격한 대구를 상대한다.

대구는 조나탄의 친정팀이다.

조나탄은 2014년 대구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해 첫 시즌 14골을 터트렸고, 2015년에는 챌린지 득점왕(26골)과 MVP를 휩쓸었다.

대구FC와 2년 임대 계약이 끝난 조나탄은 브라질로 돌아갔고, 최전방 공격수가 절실했던 수원은 조나탄의 원소속팀인 이타우크와 협상을 벌여 지난해 6월 영입에 성공했다.






수원 유니폼을 입은 조나탄은 시즌 정규리그 후반기에 무려 7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14경기 동안 10골을 뽑아내 팀의 강등 위기를 막아냈다.

더불어 지난해 FA컵 결승 시리즈에서도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해 팀의 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조나탄은 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더불어 팀 역시 1무1패로 부진하다.

이 때문에 수원은 조나탄의 발끝이 빨리 뜨거워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조나탄 역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만큼 정규리그에서도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대구전을 앞둔 소감에 대해 소속팀을 통해 "대구를 존중한다. 그래서 첫 번째 득점이 나오면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두 번째 골이 터지면 수원 팬들을 위해 세리머니를 하겠다"라며 내심 멀티골의 의지를 다졌다.

조나탄은 "대구에 섭섭한 것도 있다. 2015년 승격을 못 한 책임을 나에게 지우려고 인상을 받았다"라며 "내가 브라질로 돌아갔을 때도 연락도 없었다"라고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일정

▲ 18일(토)

강원-포항(15시·평창알펜시아스타디움)

인천-전북(15시·인천축구전용경기장)

▲ 19일(일)

수원-대구(15시·수원월드컵경기장)

울산-상주(15시·울산문수구장)

서울-광주(16시·서울월드컵경기장)

제주-전남(17시·제주월드컵경기장)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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