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정책관 선임 놓고 민주당·국민의당 갈등 여전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광주시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광주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선임했다.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 위원은 해당 공공기관이 속한 시의회 상임위 소속 시의원 4명과 타 상임위 소속 시의원 3명으로 구성됐다.
광주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위원에는 문상필·김보현·주경님·유정심·심철의·박춘수·이미옥 의원이 선임됐다.
광주여성재단대표 이사 인사청문회 위원에는 조오섭·반재신·서미정·유정심·김영남·김옥자·이정현 의원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인사청문회 위원에는 김보현·임택·김동찬·주경님·조영표·이정현·김민종 의원을 뽑았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인사청문회위원에는 조오섭·김동찬·반재신·조세철·김민종·김옥자·문태환 의원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인사청문위원에는 이미옥·문상필·김용집·전진숙·박춘수·심철의·문태환 의원을 선임했다.
시의회는 조만간 인사청문회 위원회별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뽑고 청문회 날짜를 조만간 정할 예정이다.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다음달 말께 기관별 청문회 보고서를 채택해 이들 시 산하 기관장 임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 입법정책관 선임 문제를 둘러싸고 빚어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간 갈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 청문회를 예정대로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국민의당 소속 이은방 의장에 대해 입법정책관 재공모 등을 요구하며 인사청문회 협조를 계속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인사청문회 위원 선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협조했으나 향후 청문회 일정 등에는 협조할 뜻이 없음을 나타냈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영남 의원은 "인사청문회 위원을 선임만 한 것일 뿐 청문회 보이콧 방침은 아직 그대로다"며 "의장이 입법정책관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청문회도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시의회는 신임 입법정책관을 뽑았으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선임 과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고 해당 인물이 직책에 적합한지도 의문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이를 인사청문회와 연계했다.
인사청문회 운영계획 등에 대한 양당 협의가 이뤄지지 못하면 인사청문회 일정이 상당 기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인사청문회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인적 쇄신 방침에 따라 도시공사·도시철도공사·문화재단·여성재단·신용보증재단의 사장과 대표들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열리게 됐다.
애초 4월께 열 방침이었지만 입법정책관 선정 문제로 양당 대립이 길어지고 자칫 대선 일정 등과 맞물릴 경우 더 미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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