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언론 내 참모들에 너무 무례"…'언론 때리기' 재개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호평을 받았던 지난달 말 의회 합동연설 이후 자제했던 '언론 때리기'를 13일(현지시간)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많은 언론이 매우 열심히 일하는 내 참모들(representatives)에 대해 얼마나 무례한지 놀랍다"며 "(언론은) 친절히 해라.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 사안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도청' 논란과 관련한 언론의 추궁을 염두에 둔 언급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미 언론은 지난해 대선 직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트럼프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주장에 대해 참모들에게 집요하게 근거 제시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참모들은 "도청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수사 결심은 확고하다"(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판결이 날 때까지 그 주장을 대통령은 철회하지 않을 것("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등의 원론적 언급만 되풀이할 뿐 이렇다 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오히려 콘웨이 선임고문은 이날 잇따라 TV에 출연해 '도청' 논란을 방어하면서도 "트럼파타워가 감시받았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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