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총리 "빈민에 무상급여보다 일자리…중산층에 조세 경감"
'주 선거 압승' 자신감…"2022년까지 새 인도 만들겠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빈민에 대한 무상급여보다 일자리를 강조하고 중산층의 조세부담 경감을 약속하는 등 자신의 경제 개혁 방향을 분명히 했다.
13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자신이 속한 인도국민당(BJP)이 우타르프라데시 주 등 일부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거저 받기보다 일하는 게 낫다고, (일할) 기회만 주어지면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한다"면서 빈민에 대한 무상급여보다 일자리 창출을 우선할 것을 분명히 했다.
모디 총리는 또 "오늘날 중산층은 가장 많은 조세부담과 규제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빈민들이 스스로 돌볼 수 있게 되면 중산층의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것이 '새로운 인도'"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새 인도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해 현재 임기인 2019년을 넘어 다음 총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정부는 다수가 구성하지만, 운영은 합의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야당과 협력해서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BJP는 지난 2∼3월 투표가 치러지고 12일 개표 결과가 확정된 5개 주의회 선거 가운데 주민 2억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은 우타르프라데시 주와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다.
또 서부 고아 주와 동북부 마니푸르 주에서는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에 의석수가 뒤져 2위에 그쳤지만, 지역 소수 정당과 연정에 합의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등 5개 주 가운데 4개 주 정부를 차지해 차기 총선 전망을 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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