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경쟁자 유리아스·스튜어트 마이너행 유력"
류현진, 선발 합류 가능성 커져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부활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치열한 선발 경쟁에서도 다소 숨통을 트게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의 5선발 자리를 노리는 우완 브록 스튜어트(26)가 오른쪽 어깨 건염으로 선발 경쟁에서 낙마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튜어트는 최소 1주일은 공을 만질 수 없다"며 "투구를 재개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 합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며 "피로가 쌓여서 생긴 문제일 뿐이고, 어깨에 약간의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다저스는 시즌이 개막하면 스튜어트를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보낼 것이 확실시된다.
이뿐만 아니다. 4선발이 유력한 훌리오 유리아스(21)도 시즌을 트리플 A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포스트'는 "다저스가 유리아스의 투구 이닝을 관리하기 위해 시즌을 트리플 A에서 시작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리아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77이닝, 트리플 A에서 45이닝으로 총 122이닝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어린 유망주인 유리아스를 장기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올 시즌 '투구이닝 제한'을 천명한 바 있다.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리아스는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뒤 시즌 막판과 포스트 시즌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부상 전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다저스의 3선발로 활약했다.
하지만 오랜 부상 공백으로 류현진은 다시 선발 자리를 얻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까지 3선발이 확정적이다.
남은 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류현진은 '바늘구멍'을 뚫어야 한다. 류현진을 포함해 스콧 카즈미어, 브랜던 매카시, 알렉스 우드, 로스 스트리플링, 알렉스 우드 등 줄잡아 7~8명 정도가 남은 두 자리를 놓고 경합하는 구도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날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선발진 재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스튜어트와 유리아스까지 마이너리그행이 유력해 류현진의 발걸음은 한결 가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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