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자동차대학에 삼형제 나란히 입학 '눈길'
전문대 이색 입학생들…64세에 입학한 만학도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자동차 특성화 대학인 아주자동차대학에 삼형제가 함께 재학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충남 보령에 있는 아주자동차대학에 지난해 삼형제 중 첫째인 김범수(22), 둘째 윤수(21)씨가 입학한 데 이어 올해에는 셋째 현수(19)씨가 입학해 자동차 개발 전공을 배우게 됐다.
삼형제가 나란히 이 대학을 입학한 것은 특장차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둘째 윤수 씨는 "자동차 개발 전공을 졸업한 선배들이 대기업과 외국계 자동차 엔지니어링 회사에 취업해서 일하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서 현장실무 교육을 받아 그런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동부산대학교 치위생과에도 세자매 동문이 탄생했다.
첫째인 장아영(11학번)씨와 둘째 지운(13학번)씨가 졸업 후 경주의 한 병원에서 치위생사로 함께 일하고 있는데, 이번에 셋째 보명(20)씨도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입학했다.
보명씨는 "3년간 경주와 부산을 기차로 오가며 공부한 언니들을 본받고 싶다"며 "졸업 후에 세 자매가 같은 병원에서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의 한림성심대학 영상콘텐츠학과에는 올해 64세 '만학도' 김영숙 씨가 입학해 화제가 됐다.
김씨는 38세에 암 판정을 받고 나서 딸과 함께 일상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카메라 촬영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늦게나마 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김씨는 "아들딸, 손주 뻘 되는 동기들과 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 걱정도 되지만 열심히 공부해 다문화가정 돌잔치, 독거노인 영정사진 촬영 등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대협 황보은 사무총장은 "전문대학은 맞춤형 실무교육과 평생직업 교육 중심의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에서 떳떳한 전문 직업인으로 살아가려는 학생들에게 전문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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