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인천공항행 KTX 사고원인은 동력장치 고장 때문"
"제동장치 갑자기 작동…고양차량기지로 옮겨 정밀 조사할 것"
(인천=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코레일은 11일 오전 인천 영종대교 부근에 멈춰선 KTX 열차를 인근 검암역으로 회송시켜 공항철도의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대전을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역으로 향하던 KTX 열차가 오전 7시 51분께 검암역과 인천국제공항역 사이 영종대교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 섰다.
이 열차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제동장치가 작동해 멈춰 섰으며, 기관사가 코레일 관제실의 기술 지원을 받아 차량을 움직이려 했지만 구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열차 구동을 시도하던 중 자력으로 후진할 수 있게 돼 사고 1시간 30여분 만인 오전 9시 26분께 검암역 승강장으로 회송했다.
코레일은 검암역 승강장 부근에서 상·하행선 열차를 교행시키는 방식으로 공항철도 운행을 재개했다.
이 열차에는 승객 57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코레일은 승객들을 공항철도 전동열차로 환승시켜 오전 9시 38분 검암역을 출발해 인천공항역으로 향하도록 조치했다.
코레일은 사고 열차를 고양 차량기지로 옮기고 정밀점검을 벌여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KTX 기관차의 동력장치 고장으로 열차 제동장치가 갑자기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정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항철도 열차와 KTX 열차는 인천공항역에서 서울역까지 상·하행 각 1개 선로를 함께 이용한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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