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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DA국장에 스콧 고틀리브 지명…"제약업계 유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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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FDA국장에 스콧 고틀리브 지명…"제약업계 유착" 우려도

평소 "신약 시판승인 규제 완화해야" 주장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식품의약국(FDA) 신임 국장으로 스콧 고틀리브(44) 전 FDA 부국장을 지명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11일 뉴욕타임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 W.부시 전 대통령 때 FDA 부국장으로 재직했던 고틀리브 지명자는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에 몸을 담고 있으며, 벤처캐피털 회사인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트'의 파트너이다.

그는 또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을 비롯해 9개 제약회사 및 의료기술기업의 이사회 멤버나 고문이기도 하다. 의료산업에 특화한 상업은행인 'T.R.윈스턴 앤 컴퍼니'에서는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이러한 경력으로 인해 그가 제약업계와 월가에 너무 유착돼 FDA 국장으로서 이해관계의 충돌을 불러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소비자단체인 퍼블릭 시티즌의 마이클 카롬 박사는 "그는 유례없을 정도로 대형 제약회사와 유착된 인물로 업계와 한통속"이라며 "대부분의 경력을 제약회사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바쳤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고틀리브 지명자는 FDA 부국장 재직 시절에도 의약품 승인 절차에 불필요한 규제가 너무 많다며, 안전하고 효능 좋은 약을 보다 빨리 출시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산업 규제를 대폭 철폐하거나 완화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그는 올해 1월 제약회사 대표들과 만나 FDA의 신약 시판승인 규제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철폐하겠다며, 이런 방향으로 FDA를 이끌 '환상적인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고틀리브 지명자가 FDA 국장 물망에 올랐던 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짐 오닐보다는 온건하다는 점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닐은 일단 신약의 안전성만 입증되면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더라도 시판을 허가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평소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부시 행정부 때 FDA 국장이었던 마크 매클렐런은 "고틀리브는 매우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FDA 국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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