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축구 한광성, 이탈리아 칼리아리 칼초 정식 입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청소년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한광성(19)이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 칼초에 입단했다.
칼리아리 구단은 1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광성의 입단 소식을 알렸다.
칼리아리는 "한광성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리 구단에서 뛰게 됐다"라며 "1998년생인 한광성은 키 178㎝의 체격 조건을 갖고 있으며, 양발을 잘 쓰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이어 "간결한 드리블 실력과 집중력이 뛰어나다.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광성은 수년 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축구 아카데미에서 유학했다.
그는 작년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1998년생 최고 유망주 50명에 이승우(FC바르셀로나)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북한 축구대표팀 예른 안데르센 감독은 작년 8월 노르웨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광성을 최고 기대주로 꼽았다.
당시 그는 "한광성은 북한이 배출한 첫 번째 글로벌 스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수년 전부터 청소년 축구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북한 선수들은 2014년 말 축구 영재를 발굴해 교육하는 이탈리아 페루자의 전문 업체인 '이탈리아 사커 매니지먼트'가 주최하는 캠프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캠프에 참가한 최성혁(19)은 북한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에 입단했고 2014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활약한 정창범(18), 이철성(19) 등 3∼4명이 이탈리아 프로축구 진출을 타진했다.
그러나 작년 5월 이탈리아 의회가 피오렌티나와 최성혁의 입단 계약이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것이 아닌지 검토해달라며 대정부 질의서를 발송했고, 피오렌티나는 최성혁을 방출 조치했다.
칼리아리 구단의 한광송 영입도 적잖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엔 회원국은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안보리 대북 제재를 결의했다.
특히 이탈리아는 올해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어 북한 외교관을 줄이고 대북 수출품을 압류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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