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고용지표 호조에 강세…다우 0.21%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강해져 올랐다.
10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79포인트(0.21%) 상승한 20,902.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3포인트(0.33%) 오른 2,37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92포인트(0.39%) 높은 5,861.73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해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경제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와 산업, 소비, 소재, 기술, 통신, 유틸리티가 올랐고 에너지와 금융, 부동산은 내렸다.
시장은 이날 미국 고용지표와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에 보통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경제 개선이 확인된다는 점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임금 상승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5천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9만7천명 증가, 마켓워치 조사치 22만1천명 증가를 웃돈 수준이다.
2월 고용 증가는 따듯한 날씨로 건설분야에서 5만8천명이 새 일자리를 찾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9년 중반 이후 경기 회복기에서 가장 큰 증가폭이다. 제조업과 헬스케어 분야도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다.
2월 실업률은 4.7%로 전월에서 0.1%포인트 낮아졌다. 애널리스트들은 4.7%로 예상했다.
1월 고용은 당초 22만7천명 증가에서 23만8천명 증가로, 12월 고용은 15만7천명 증가에서 15만5천명 증가로 조정됐다. 1월 실업률은 4.8%에서 수정이 없었다.
2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6센트(0.23%) 오른 26.09달러를 나타냈다. 월가 전망치는 0.3% 증가였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 대비로는 2.8% 올랐다. 1월에는 2.6% 상승했다. 12월에는 2.9% 올라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많은 경제학자는 올해 초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임금의 큰 폭 상승을 예상했다.
2월 주간 평균 노동시간은 전월에서 변함이 없는 34.4시간을 기록했다.
고용 증가가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시장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0%와 85.6% 반영했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는 비농업부문 고용 발표 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중 하락세로 전환했다.
골드만삭스는 0.7%가량 내렸고 JP모건도 0.3%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도 각각 0.2%와 0.5% 약세를 나타냈다.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피니사르의 주가는 실적 전망 실망에 23% 급락했다.
회사는 이번 분기 실망스러운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내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고용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이달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재닛 옐런 의장 기자회견이 진행될 때까지 시장은 좁은 폭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욕유가는 원유채굴장비수가 늘어나 미국 원유생산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9센트(1.6%) 하락한 48.49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주 9.1% 떨어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7% 내린 11.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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