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그룹과 러시아 알파은행간 수상한 연계 수사"
양측 컴퓨터 서버간 연계…美대선기간 러' 민주당 해킹과 관련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그룹과 러시아 알파 은행 간 수상한 연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CNN이 이 수사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의혹은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한때 불거졌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시에 의한 트럼프 타워 '도청' 주장을 제기되면서 다시 주목받는 모습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그룹과 알파 은행의 연계 의혹은 양측 컴퓨터의 서버 기록에서 시작됐다.
알파은행 소유의 한 컴퓨터 서버가 트럼프그룹의 한 컴퓨터서버 접촉 정보를 반복해 검색한 사실을 해킹에 의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의혹을 수사를 진행하던 FBI의 방첩팀에서 지난해 확인한 뒤 수사를 계속해왔다는 것이다.
검색량은 해당 트럼프그룹 서버에 대한 전체 검색의 80%에 달할 정보였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트럼프그룹도 역으로 알파은행의 컴퓨터서버 접촉 정보를 검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FBI 수사팀에서는 이들 서버 연계 기록이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 기간 민주당전국위원회(DNC)나 존 포데스타 당시 힐러리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의 이메일을 해킹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그룹과 러시아 측이 정보를 주고받은 정황 증거일 가능성이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사팀은 아직 양측의 서비기록 연계 의혹에 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이며 따라서 수사의 향방은 불투명하다고 CNN은 전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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