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개최국 한국, 흥행도 참패…역대 최소 관중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처음으로 안방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개최한 한국이 성적뿐만 아니라 흥행에도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O에 따르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6~9일 나흘간 열린 제4회 WBC 서울 라운드(1라운드 A조) 6경기에서 총 입장 관중은 5만2천610명으로 집계됐다.
평균 관중은 8천768명으로 관중 점유율(52.2%)은 절반을 겨우 넘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WBC 역대를 통틀어 본선 라운드 최소 관중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06년 제1회 WBC 1라운드 D조가 가장 적었다.
당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크래커잭스타디움 6경기에서 총 관중 5만9천988명, 평균 9천99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 라운드가 1천230명이나 더 적었다.
하지만 크래커잭스타디움은 최대 수용 인원이 9천500명에 불과했다. 결과적으로 수용 인원을 초과하는 관중이 몰린 셈이었다.
이에 반해 이번 서울 라운드에서는 1만6천800석을 갖춘 고척 스카이돔을 한 번도 가득 채우지 못했다.
대회 개막전이었던 지난 6일 한국-이스라엘전이 1만5천545명으로 최다였고, 7일 한국-네덜란드전이 1만5천184명으로 뒤를 이었다.
마지막 경기였던 한국-대만전은 1만2천29명에 그치며 끝내 만원 관중에는 실패했다.
외국 대표팀 간의 경기에는 관중석이 텅텅 비었다.
7일 이스라엘-대만전 3천507명, 8일 대만-네덜란드전 3천606명, 9일 네덜란드-이스라엘전 2천739명에 그쳤다.
개최국 한국은 2라운드 진출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이스라엘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도 졸전 끝에 0-5로 완패한 한국은 결국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야구팬들을 실망하게 한 한국은 WBC 역대 최소 관중의 불명예까지 뒤집어쓰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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