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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드장비 폭발"·"韓 사드철회" 또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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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사드장비 폭발"·"韓 사드철회" 또 가짜뉴스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소셜미디어에 "한국이 끝내 사드 배치를 철회하기로 했다"거나 "사드 설치 과정에서 폭발사고로 6명이 숨졌다"는 황당한 소식들이 넘쳐나고 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9일 한국에서 운송돼온 사드 장비 설치 과정에서 폭발사고로 6명이 숨지고 30명이 중상을 입었다는 가짜 긴급뉴스가 사진, 영상과 함께 나돌았다.

이보윈톈(義薄雲天)이라는 ID의 블로거가 올린 이 가짜뉴스는 중국중앙(CC)TV의 보도 캡처 장면을 합성해 올리기도 했다.

중국 스옌(十堰)시 공안국은 즉각 웨이보 계정을 통해 전혀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며 영상도 2015년 르자오(日照)에서 발생한 화학공장 폭발 영상을 교묘하게 짜깁기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런 유언비어를 만들지도, 믿지도, 전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서는 "한국 지도자가 끝내 무릎끓고 사과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선언했다"는 제목의 글이 2011년 이명박 대통령이 조찬 기도회 당시 무릎을 끓고 기도를 올리는 사진과 함께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취안저우(泉州)시 공안당국은 웨이보를 통해 가짜뉴스임을 확인하며 "애국에는 이성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최근 중국의 가짜뉴스는 중국내 반한 정서를 촉발하고 한국·롯데 제품 불매를 촉구하는 형태에서 사드 배치가 철회되길 바라는 중국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웨이보에선 신동빈 롯데 회장이 한국의 '환구신문안'이라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은 모리배와 같다", "가격만 내리면 다시 상품을 살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가짜뉴스가 나돌았다.

개인 채무 분쟁 과정에서 벽돌로 파손된 차량을 반한 불매 분위기를 선동하려는 목적으로 조작한 사진도 나돌았다.

여기에 웨이보에서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영상이 "한국과 미국이 함께 중국에 결사항전하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반중국 시위로 둔갑되기도 했다.

사드 반대 분위기에 편승한 가짜뉴스, 유언비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만연하자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들도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경계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중앙국가기관공작위원회는 최근 웨이보 계정에 "애국주의가 추악하게 변질하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며 "분풀이식 애국은 국가이익과 민족 존엄을 지킬 수 없으며 문명적이고 이성적인 애국으로 중국의 자신, 자강, 자립의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짜뉴스가 올라온 지역의 공안당국이 즉각 사실 여부를 확인해 이를 소셜미디어에 공지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일부 가짜뉴스의 제작 유통 경로를 파헤치며 이런 가짜뉴스의 배후에는 극소수 '불량 블로거'들의 악의적 조작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에도 "중국 보복"을 과장하는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화살을 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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