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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관에 축하 의미 '일베 리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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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관에 축하 의미 '일베 리본' 논란

일베서 참사 조롱 의미로 유포…인천시 보수 공사 검토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 일부에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가 유포한 리본 모양이 새겨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베는 지역이나 여성 차별·비하·혐오 발언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요구를 5년 간 가장 많이 받기도 하는 등 극우 성향 커뮤니티로 알려졌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일베에서 만들어 유포한 리본 모양이 새겨져 있다.





추모탑 윗부분, 외벽 아트 타일, 내부 안내판 등에 타일로 조성된 리본 6개가 일베에서 만든 리본 모양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일베에서 만들어 유포한 이 리본은 원래 모양과 달리 끝 부분이 갈라져 있다. 이 모양의 리본은 일반적으로 '축하'나 '환영'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베 회원들은 세월호 참사를 조롱하려는 의미에서 추모용으로 배포된 노란 리본 이미지를 일베를 뜻하는 'ㅇㅂ'으로 교묘히 바꾸거나 끝 부분이 갈라진 리본으로 바꿔 유포했다.

'기억하다'라는 뜻의 'REMEMBER' 문구 중간에 'ILBE'를 교묘하게 넣어 'REMILBER'로 유포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앞서 인천시 종합건설본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함께 수차례 건물 디자인과 설계 회의를 거쳐 추모관을 건립했다.

이 과정에서 인천시나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도 일베에서 만든 리본 모양이 추모관에 쓰였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태호 대책위 위원장은 "추모관 논의는 일베가 저런 형상을 유포하기 한참 전인 참사 직후부터 이뤄진 것"이라며 "희망을 뜻하는 노란 색에 의미를 뒀지, 모양에는 의미를 두지 않았고 가장 중요한 건 그에 담긴 추모의 뜻이라고 본다"고 했다.

인천시는 이후 대책위와의 협의를 거쳐 보수 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지만 공사를 할 경우 외벽 타일을 모두 떼어내고 다시 붙이는 등 대대적인 작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시비를 추가로 요청해야 해 예산 문제도 남아 있다.

지상 2층·연면적 487㎡ 규모의 이 추모관은 세월호 전체 희생자 304명(사망자 295명, 실종자 9명) 가운데 일반인 희생자 45명의 넋을 기리고자 지난해 4월 건립됐다.

cham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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