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IT 기업들에 CIA 도감청 기술 세부사항 제공하겠다"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는 최근 위키리크스의 미 중앙정보국(CIA) 도·감청 문서 대규모 공개와 관련해 자신들이 확보한 CIA 해킹 수단들에 관한 세부내용을 IT 기업들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지난 6일 CIA '사이버 정보센터'에서 작성한 8천761건의 문서와 파일을 '금고 7'(Vault 7)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했다.
'금고 7'의 1차 공개분을 뜻하는 '제로 이어'(zero year)라고 표현돼 공개된 문서와 파일에는 CIA가 삼성,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의 제품과 플랫폼을 이용해 전방위 도·감청을 한 것으로 나온다.
특히 CIA가 도·감청을 한 수단들을 자세히 담고 있다.
영국 런던 에콰도르대사관에서 피신 생활을 하는 어산지는 9일(현지시간) 디지털 기자회견에서 위키리키스가 CIA가 이용한 도·감청 수단들에 관한 '매우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잠재적인 사이버 스파이들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IT 기업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그들에게 우리가 확보한 (CIA 도감청) 기술적 세부사항들 일부에 배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해킹 차단법들을 찾고 내놓음으로써 이용자들이 보호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ju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