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만 코치 "한국 마무리투수가 굉장히 잘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만 대표팀의 코치가 한국전 패인으로 마무리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를 꼽았다.
우푸리엔 대만 벤치 코치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1라운드 한국과의 경기에서 8-11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마무리투수가 굉장히 잘했다"고 밝혔다.
대만의 궈타이위안 감독은 감기 증세로 인해 불가피하게 경기 중간에 경기장을 떠났다고 한다.
감독을 대신해 기자회견에 나온 우 코치는 "9이닝까지는 아주 좋은 찬스가 많았지만, 한국팀 마무리투수가 훌륭한 투구를 했다"며 "결국 우리가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식 감독은 8-8 동점이던 9회말 시작과 함께 좌완 이현승을 투입했으나 이현승은 초구에 그만 2루타를 허용했다.
이대로 실점하면 끝내기 패배를 당하는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급히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3개를 올렸다.
오승환 덕분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간 한국은 결국 연장 10회초 양의지의 결승 희생플라이, 대타 김태균의 투런 홈런으로 3점을 뽑았다.
오승환은 10회말 마운드에 역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결과 한국과 대만은 각각 A조 3,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1승 2패, 대만은 3패를 당했다.
이스라엘과 네덜란드는 각각 조 1, 2위로 2라운드인 도쿄라운드에 진출했다.
우 코치는 "대만과 한국 모두 그동안 모든 경기에서 패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두 팀 모두 이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 했는데, (대만은) 한국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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