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日 요코타 메구미 사망했다고 전해 들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작년 7월 탈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8일 일본인 납치 피해자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1977년 실종 당시 13세가 "사망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주한 일본특파원들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외무성 내에 나돌았던 이야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관련 정보를 전해 들었던 구체적 시기나 신빙성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2004년 요코타 메구미의 것이라며 제공했던 유골이 일본 측 감정으로 허위로 판명된 것에 대해 태 전 공사는 북한 측이 일본 요구에 응해 유골을 찾았지만, 이장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이 없어 특정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메구미는 정신질환으로 사망, 병원 뒷산에 이장된 것으로 태 전 공사는 인식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의 유골과 관련, 북한 외무성이 납치문제에 대응하고 있었던 국가안전보위부에 항의했지만, 보위부는 '유골을 가져오는 것 등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반론을 펼쳐 내부에서 혼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 전 공사는 북일 교섭에서 북한 측은 "일본이 얼마나 돈을 내는가밖에 흥미가 없다"고 지적한 뒤 납치문제에 관심을 보였다고 해도 한미일 3개국 협력의 보조를 교란하기 위한 '사기'라며 해결방법은 "김정은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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