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앱 매출 글로벌 톱 10 선정…'리니지2' 흥행 효과
앱애니, 2016년 글로벌 52대 업체 발표…게임빌·넥슨 포함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넷마블게임즈(넷마블)가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공급사(퍼블리셔)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10위 안에 들었다.
8일 글로벌 앱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2016년 세계 상위 52대 퍼블리셔 명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모바일 앱 시장에서 넷마블은 매출 기준 9위를 기록했다.
넷마블의 선전에는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이 한몫했다. 작년 12월 14일 출시된 이 게임은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 업체 가운데 넷마블에 이어 게임빌[063080]이 17위에 올랐고, 넥슨은 30위를 기록했다.
세계 매출 1위는 중국의 대형 IT기업 텐센트가 차지했다. 히트 게임 '클래시 로얄'을 만든 핀란드의 게임업체 슈퍼셀은 2위, 중국 게임업체 넷이즈는 3위에 올랐다.
앱애니는 "치열한 경쟁과 함께 날로 성장하는 글로벌 모바일 앱 시장에서 한국의 앱 퍼블리셔들이 괄목할만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모바일 시장으로 범위를 좁혀보면 안드로이드폰 실사용자 기준으로 국내 1위 앱은 카카오톡이었고, 네이버가 2위, 카카오스토리가 3위, 네이버 밴드가 4위, 네이버 지도·내비게이션이 5위를 기록했다.
다운로드 기준 1위 업체는 쇼핑 부문에서는 롯데, 금융은 신한금융지주, 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가 꼽혔다.
쇼핑 분야에서는 온라인 판매만 진행하는 앱(온라인 퍼스트 앱) 기준으로 한국의 1인당 평균 접속 수가 미국·독일·프랑스·영국 등 다른 국가보다 3배 높은 점이 눈에 띄었다.
금융에서는 금융거래를 간소화한 업체들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동영상 스트리밍 앱이 강세를 보였다.
베르트랑 슈밋 앱애니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앱은 기존 산업과 신규 산업 모두에 기회이자 생존이 달린 요소인 만큼 성공한 퍼블리셔의 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앱 경제의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 이승원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은 "올해 해외 현지형 게임 개발 및 RPG의 세계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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