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절벽' 눈앞에…부산 4개 대학 캠퍼스 공유한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국립 부경대, 경성대, 동명대, 부산예술대 등 부산 남구 지역 4개 대학이 캠퍼스 공유 협약을 맺는다.
이들 대학은 9일 오후 부경대 대연캠퍼스 부산행복연합기숙사 회의실에서 대학 간 상생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섭 부경대 총장, 송수건 경성대 총장, 오거돈 동명대 총장, 안원철 부산예술대 총장 등 4개 대학 총장과 부총장, 기획실장, 입학처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실험·실습실, 운동장 등 시설공유, 강의 등 교육 프로그램 공유 등을 협약한다.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서로 나눠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공유 범위와 추진 일정은 9일 협약식에서 구체적으로 밝힌다.
남구 지역 대학 간 협약은 학령인구 감소 등 날로 악화되는 대학교육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고교 졸업자 수가 대입정원보다 많았지만 2023년이면 2015년 기준 53만명에 달했던 대학진학자 수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른바 '입학절벽'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학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욱 질 높은 교육 서비스가 선행돼야 한다.
이들 4개 대학에 앞서 부산에는 경성대, 동서대가 올해 1학기부터 영화·교양 강의를 공동 개설해 운영하는 등 협력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부산외대, 영산대도 지난달 14일 '하나의 대학' 운영을 위해 연합대학 협약서를 맺었다.
이들 3개 대학은 협약서에서 강점과 경쟁력을 가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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