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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지진 7차례 동해 해역…사흘간 5차례 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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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지진 7차례 동해 해역…사흘간 5차례 난 이유는

전문가들 의견 분분…기상청 "대지진 조짐 아니다"

(동해=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최근 사흘간 강원 동해시 인근 해역 땅이 다섯 차례나 흔들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전 6시 53분 강원 동해시 동북동쪽 58㎞ 해역에서 규모 2.6 지진이 발생했다.




이틀 앞선 5일 오전 9시 18분께 동해시 동북동쪽 54㎞ 해역에서 규모 3.2 지진과 여진 등 총 4차례나 지진이 났다.

이전까지 동해 인근 해역은 1978년 기상청에서 공식적으로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단 7차례밖에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대지진 조짐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최근 발생한 규모 2 안팎의 지진은 어느 지역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해 해역에서 하루 4차례나 지진이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은 "동해 인근 해역 지진과 지난 12일 발생한 5.8 규모 경주 지진과 현재까지도 이어지는 여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반도 응력(땅에 쌓이는 힘) 균형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지금은 작은 단층이 움직였지만, 큰 단층이 흔들린다면 더 큰 지진이 날 가능성도 있다"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진한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분명 영향을 줬지만 미세한 영향이지 큰 영향은 아니다"며 "일상적인 지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단층이 움직이지 않더라도 응력이 쌓이게 되면 단층 끝 부분에서 미소지진(규모 1 이상 3 미만 지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미소지진은 어떨 때는 한 지점에서 수십 차례에서 수백 차례까지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진이 일어난 곳은 후포단층보다 조금 위에 있는 알려지지 않은 끊어진 단층으로 조사가 더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동해상에는 후포단층과 울릉단층이 존재하며 몇몇 지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곳을 후포단층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차례 지진만 가지고 대지진 전조라고 보긴 어렵지만, 굉장히 많이 반복해서 이어진다면 큰 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언할 수는 없지만, 기상청에서는 이번 지진이 크게 우려할 만한 지진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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