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C 위원장, "일본 비관세장벽 높다…양자협상 통해 무역적자 축소해야"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6일 일본에 높은 비관세장벽이 있다며 양자 간 무역협정을 통해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일본 측이 긴장하고 있다.
나바로 위원장은 미국실물경제협회(NABE) 총회에서 연설하는 가운데 일본, 중국, 독일, 멕시코를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이들 국가와의 무역적자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FTA) 재협상과 함께 일본, 영국 등과의 양자 무역협상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무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을 언급하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을 염두에 둔 듯 "높은 비관세장벽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자동차의 경우 "일본의 대미 이틀분 수출량이 미국의 1년 치 대일 수출분보다 많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위안화가 과소평가돼 있다"면서도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서는 내달 발표될 환율정책에 관한 반기보고서에서 밝혀질 것이라고만 말했다.
국가무역위원회는 무역정책에 관한 대통령 자문기구로 트럼프 정부 출범과 함께 신설된 기구이며 나바로 위원장은 초강경 보호무역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나바로 위원장의 이날 발언으로 미루어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겸 재무상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4월에 열릴 예정인 "미·일 경제대화"에서 미국 측이 양자 무역협상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NHK도 트럼프 정부가 앞으로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나바로 위원장을 중심으로 강경한 통상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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