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스트 검프 세션스"…SNL, '러 내통 의혹' 법무장관 패러디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제프, 제프 세션스입니다. 미국 전역의 법무부 장관입니다. 이번 주는 아주 힘든 한 주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풍자해온 미국 NBC 방송의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가 이번에는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소재로 삼아 직격탄을 날렸다.
6일 의회전문지 더힐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SNL은 최근 방송에서 세션스 장관을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버스 정류장 앞 벤치에 앉아 옆자리에 사람들이 와 앉을 때마다 자기 삶을 이야기하는 주인공 검프처럼 그렸다.
세션스 장관으로 분한 배우 케이트 맥키넌은 초콜릿을 계속 집어 먹으며 "저는 미국의 법무장관입니다. 대통령도 만나고 뭐든지 해야 합니다"라며 옆자리에 배우에게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끌어냈다.
맥키넌은 버스 정류장 벤치에 다른 배우가 앉자 세션스 장관의 '러시아 내통'과 '위증'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보여주며 "뉴욕타임스 1면에 제 기사가 났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아주 힘든 한 주였습니다"라고 말했다.
SNL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분장한 배우가 벤치에 와 앉은 장면으로 러시아 관련 위증 스캔들을 향한 공세를 한층 높였다.
푸틴 대통령 역할의 배우가 어눌한 영어로 "이 만남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이라고 말하자 세션스 역의 매키넌은 "어쨌거나 나는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받았다.
매키넌은 경솔한 언행으로 언론의 비판을 받는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이 대통령 집무실 소파에 무릎을 꿇고 앉은 모습으로 논란이 된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내 가장 친한 친구 켈리앤인데, 다리가 없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말을 정말 잘하는 여자입니다. 사람들은 켈리앤이 스컹크에게 악취를 팔 수도 있는 여자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더는 그녀에게 말을 못하게 합니다"라며 콘웨이가 진실성 논란에 방송 출연을 '보이콧' 당한 것을 풍자했다.
[SNL 유튜브][https://youtu.be/8ZM3jvlvgVw]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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