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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장기 집권 길 열렸다…日여당, 총재임기 연장 정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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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장기 집권 길 열렸다…日여당, 총재임기 연장 정식 결정

2기 6년→3기 9년으로…2021년까지 최장수 총리 될 수도

'전쟁 가능한 국가' 향한 개헌 논의 본격 추진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이 총재 임기를 현행 연속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당칙 개정을 정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당 총재 3선에 출마할 수 있게 됐으며 당선되면 2020년 도쿄올림픽을 치르고 2021년 9월까지 장기 집권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날 오전 도쿄도(東京都) 소재 호텔에서 제84회 당 대회를 열고 당칙 개정을 결정했다.

개정안은 작년 10월 당·정치제도개혁실행본부 논의를 거쳐 11월 당 총무회에서 승인됐다.

아베 총리의 당 총재 임기는 2018년 9월까지지만 그에게 대적할 만한 경쟁자가 없는 가운데 현재 체제가 계속 유지되면 3년 더 총리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이럴 경우 2006~2007년 1차 집권 당시를 포함해 재임일이 3천일을 넘기면서 최장수 재임 총리로 기록될 수 있다.

현재 역대 최장수 재임 총리는 가쓰라 다로(桂太郞) 전 총리로 세 차례에 걸쳐 2천866일간 총리직을 맡았다. 2019년 11월에는 아베 총리가 이 기록을 뛰어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아베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로 당선돼 그해 12월 총리가 된 데 이어 2015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무투표 재선됐다. 일본 총리는 중·참의원에서 선출하지만, 관례상 다수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는 앞으로 자신이 과제로 삼은 전쟁 가능한 국가로의 헌법 개정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일본 헌법이 시행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새로운 나라, 새로운 70년을 위한 헌법 개정안을 국회가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등 기회 있을 때마다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현행 일본 평화헌법의 핵심인 9조 개정에 상당히 집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당 대회에선 헌법 개정과 관련, "개헌 원안을 발의하기 위한 구체적 행보를 진행한다"고 선언한 2017년도 운동방침(주요 활동전략)을 확정했다.

운동방침에는 중의원과 참의원 헌법 심사회에서 논의를 촉진해 개헌방향을 국민에게 선명하게 제시하고 여론 형성을 위해 '개헌 찬성자 확대 운동을 추진한다'고 명기됐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은 차기 중의원 선거와 7월 도쿄도 의회 선거와 관련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결속을 강조했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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