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 물리요법 효과 크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컴퓨터, 부엌일 등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은 물리치료(physical therapy)가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한복판을 지나는 정중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手根管)을 덮고 있는 인대가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타는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레이 후안 카를로스(Rey Juan Carlos)대학 의대 물리치료학과의 세사르 페르난데스 데 라스 페냐스 박사는 손목 신경과 목을 마사지하는 물리치료가 수술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일 보도했다.
페냐스 박사 연구팀은 여성 손목터널증후군 환자 100명을 무작위로 50명씩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물리치료, 다른 그룹엔 수술치료를 시행했다.
물리치료는 매주 한 번씩 30분 동안 손목 정중신경과 목을 마사지하고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손목 인대를 끊어 압박을 완화하는 외과적 방법이다.
한 달 후 물리치료 그룹은 일상생활에서 손의 움직임과 물건을 잡는 악력(grip strength)이 수술 그룹보다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6개월, 1년 후는 두 그룹 모두 손목 기능과 악력의 개선 정도가 비슷했다.
목이 움직이는 범위(cervical range)는 두 그룹 모두 개선되지 않았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 물리치료협회 학술지 '정형외과-스포츠 물리치료 저널'(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 3월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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