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메르켈, 튀니지 방문…"개발 원조에 3천억원 제공"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북아프리카 튀니지를 공식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간) 튀니지 개발 원조에 2억5천만 유로(약 3천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북아프리카 2개국 순방에 나선 메르켈 총리는 이날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서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원조 자금이 튀니지의 일자리 창출과 소규모 사업 지원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와 에셉시 대통령 두 정상은 회견에 앞서 아프리카 난민과 불법 이주 문제,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에셉시 대통령은 "두 국가는 (유럽으로) 불법 이주를 막기 위한 새로운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 합의는 튀니지와 독일 모두를 만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튀니지 의회에서 연설도 할 예정이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전날 이집트를 방문해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회동을 하고 리비아를 경유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 이주 문제 등을 논의했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붕괴한 리비아는 이후 계속된 정국 혼란 속에 아프리카 난민들의 유럽행 관문으로 떠올랐다. 2015년 이후 지금까지 100만명 이상의 난민과 망명 신청자를 받은 메르켈 정부는 이에 관한 야권 등의 압력 아래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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