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농아인 사기단 '행복팀' 총책에 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검찰이 투자사기를 통해 전국 농아인 500여명으로부터 280억원 가량을 뜯어낸 조직 총책에게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검 형사 1부는 농아인 사기단 '행복팀' 총책 김모(44)씨를 사기·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행복팀이 사기범죄를 위해 일정한 조직체계를 갖춘 단체라고 판단, 조직 우두머리인 김 씨에게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한 행복팀 전직 총책, 대표, 지역별 대표 등에 대해선 이 혐의를 배제하고 사기 등 혐의만 적용했다.
검찰은 김 씨가 투자사기로 빼돌린 은닉재산이 있는지 계속 확인중이다.
창원지검 범죄수익 환수팀은 일단 김 씨가 타고 다닌 고급 외제승용차 13대에 대해서는 범죄수익 환수를 목적으로 법원에 몰수보전 청구를 검토중이다.
김 씨는 농아인 사기단 '행복팀'에서 '가장 높은 분'으로 통했다.
그는 행복팀을 통해 전국 농아인 500여명으로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약 28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목욕탕 때밀이를 한 적이 있는 그는 포르쉐나 아우디, 벤츠, 마세라티 등 고급 외제차를 바꿔가며 타거나 전원주택에서 살며 명품 옷을 입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김 씨는 검찰에서도 "투자사기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