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3일 요양병원이 입주해 있는 부산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에 연기가 퍼지면서 환자 등 수십 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오후 4시 28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 건물 지하 2층 기계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 지하층에는 기계실과 주차장이 있고 지상층에는 운동시설과 학원 등이 있으며 7∼9층에 요양병원이 입주해 있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4시 29분께 진화작업을 마쳤으나 연기가 건물 내부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 급하게 대피했다.
소방관들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4명을 구조했다.
오후 5시 40분 현재 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인 2명이 대피하다가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인들이 놀라 옥상으로 대피하면서 일순 큰 혼란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에 놀라 건물 옥상에 50여 명, 6층 난간에 6명이 대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들은 이들을 대피시키며 건물 내부 등에 구조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인 환자 60여 명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인명구조 작업이 끝나는 대로 불이 처음 시작된 지하 2층 기계실을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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