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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현우 "길 가던 초등학생도 '태양씨'라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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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수' 현우 "길 가던 초등학생도 '태양씨'라 불러요"

종영인터뷰… "효원같은 '직진녀', 저 같음 도망갔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초등학생들도 길 가다가 저한테 와서 '태양씨, 강태양씨!'라고 부르더라고요. 그럼 '맞습니다∼' 하고 넙죽 인사하고 사진 같이 찍어요. 하하."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극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강태양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현우(본명 김현우·32)는 중년 남성이나 어린아이들이 자신을 알아봐 줄 때 인기를 실감한다고 했다.

현우는 3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9개월 가까이 강태양으로 살다 보니 현우라고 부르면 잘 안 돌아보게 되고, 태양이라고 부르면 금방 돌아본다"며 "현우가 또 흔한 이름이다 보니 스태프도 태양이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현우는 민효원 역의 이세영과 커플로 분해 '찰떡 호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초반에는 비중이 크지 않았지만 마지막에는 메인 커플들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다.

현우는 "이렇게까지 분량이 많아질 거란 생각은 못 했어도 후반부를 조금 기대하긴 했다"며 "인기를 얻은 비결은 이세영씨와 호흡이 잘 맞아 삐걱거리는 모습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세영과는 유난히 알콩달콩한 애정 신이 많았다.

그는 "모든 스킨십의 시작은 세영씨였다. 키스신도 세영씨가 많이 알려줬다"며 "저도 연기를 많이 하긴 했지만 형들과 주로 촬영한 적이 많아서 세영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이 잘돼서 정말 좋은데 데이트 신이 좀 더 많았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고 덧붙였다.

현우는 또 "태양 캐릭터에 몰입하다가 어느 순간 느낀 게 효원이 없이 태양이 혼자 있으면 예쁜 척을 해도 예쁜 게 아니구나 하는 것이었다"며 "사실 태양이가 취업준비생이고 우울한 캐릭터인데 효원이란 캐릭터를 만나 함께 예쁘게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드라마의 다른 커플이었던 이동건과 조윤희처럼 실제 연인이 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세영씨가 빨리 다음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제가 빨리 사라져줘야 한다"며 이세영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세영이 자신과 '비즈니스 커플'이라고 먼저 언급했다며 그에 대해선 "서운해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실제 현우와 강태양은 성격에 조금 차이점이 있다고 했다.

현우는 "연애를 하게 되면 당연히 여자에게 잘해주긴 하지만 제가 태양이었다면 '직진녀' 효원이를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망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양이는 연인과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상태였고 생활도 힘든 상황 아녔느냐. 그런데 꿋꿋한 효원이가 태양이의 맘을 돌린 게 참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에 대해선 막내아들이라 어머니 대신 반상회에 나가고, 부모님께 뽀뽀도 하는 등 애교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운동을 좋아하는 '상남자' 스타일도 있다고 강조했다.






9년 만에 제대로 큰 인기를 얻은 현우에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는 "우선 선배님들과 이렇게 이야기를 많이 해본 작품이 없다"며 "현장에 가면 선배님들도 안 주무시기 때문에 같이 대본, 연기 관련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공부를 많이 했다. 시청률이 40%를 넘었다면 드라마가 더 오래 기억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이전에도 현우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도 평생 연기를 할 생각이다.

현우는 "30대에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악역도 좋고, 본격적인 로맨틱 코미디도 좋다"며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 작품 속 배우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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