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군사용으로 사용되는 레이더 감시시스템이 경남 통영 앞바다를 오가는 선박 입출항 정보 수집에 동원되기 시작했다.
경남 통영시는 해양 재난·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양재난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최근 가동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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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도산, 욕지, 사량 등 4개 해안지역 23곳에는 열상 카메라, 회전형 감시설비 등 35대의 장비가 설치됐다.
특히 산양읍 추도에는 2대의 레이더 감시시스템가 설치돼 가동되고 있다.
레이더 감시시스템은 실시간으로 각종 선박의 입·출항 정보를 수집한다.
시스템은 재난안전 취약지역인 해상과 섬 지역의 해양재난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영상정보를 활용해 해양재난 발생 시 국가재난통신망은 물론 시 종합상황실과 통영경찰서, 해양경비안전서, 군부대 등 유관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불법어업, 양식장 수산물 절도, 낚시객의 안전은 물론 바다 오염물질 투기 단속 등에도 활용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으로 한산도 권역에도 이 시스템을 갖춘다.
이렇게 되면 통영과 거제 전역이 시스템 적용 대상 지역이 된다.
시 관계자는 "한산도 권역에도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지정 수출용 패류 생산 지정해역인 한산도 해역에 대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 생산관리가 한층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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