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제주대병원 자살예방사업 현장 점검
적십자사 제주지사 밑반찬 지원활동 격려도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3일 오전 제주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응급실을 기반으로 한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 등에 대해 점검했다.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사업은 병원 응급실에 배치된 전문 상담인력이 자살시도자에게 찾아가거나 전화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 자살 재시도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제주대병원을 포함해 전국 병원 응급실 27곳에서 운영하다가 올해 15곳을 추가해 42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복지부가 2013년 8월부터 2015년까지 이 사업 성과를 분석해보니 상담 서비스를 받은 자살시도자의 사망률(5.9%)이 서비스를 받지 않은 자살시도자(14.6%)보다 훨씬 낮게 나타났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 자살률이 2011년 31.7명에서 2015년 26.5명으로 감소한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성을 다해 일하는 현장실무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사명감을 갖고 일해달라"며 응급실 실무자들을 격려했다.
정 장관은 이어 24시간 자살예방·위기관리 서비스 제공을 위해 2014년 10월 제주대병원에 설치된 제주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찾아 운영 실태를 살펴봤다.
이날 방문에 함께한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 장관에게 제주의 현안사업인 도립요양원 증축, 강정마을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 감염병 전문병원 지원 설치,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기준 개선 등에 대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정 장관은 이어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를 방문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밑반찬을 지원하는 '사랑의 어멍촐레'(어머니 반찬) 사업 상황을 살펴보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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