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美대통령 "미셸 오바마는 내 유머감각을 좋아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제43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44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조합이지만, 두 사람이 한 프레임에 나란히 찍힌 사진은 제법 많다.
미셸 여사가 부시 전 대통령을 가볍게 껴안고 이야기를 나누거나 손을 굳게 맞잡은 순간 사진기자는 빠르게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정파와 인종, 성(性)을 초월한 두 사람의 사진은 미국민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는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피플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미셸 여사에게 느끼는 호감을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손을 잡고 팔로 껴안은 미셸 여사의 행동을 "진실한 애정표현"이라면서 "미셸 여사가 내 유머감각을 어느 정도 좋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유머감각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을 나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나란히 앉아 내가 몇 차례 농담했더니 미셸 여사가 좋아하는 것 같았다"면서 "무척 명랑한 나는 늘 진중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서로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미셸 여사는 지난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의 장례식, 흑인의 매복 총격에 피살된 텍사스 주 댈러스 경관 5명의 합동 장례식, 워싱턴DC에서 열린 스미스소니언 국립 흑인역사문화 박물관 개관식, 2015년 셀마 행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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