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새 원장에 김승택(64) 충북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가 내정됐다.
3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복지부는 심평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후보 2명 가운데 충북대 총장과 충북대병원 원장을 지낸 김 교수를 임명해 달라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제청했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7일 김 교수를 심평원장에 임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서울대의대 출신으로, 정진엽(66)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동문 사이다.
복지부의 다른 주요 산하 기관인 건강보험공단의 성상철(69) 이사장과 질병관리본부의 정기석(59) 본부장 역시 서울대의대 출신이다. 특히 성 이사장은 정 장관과 같은 정형외과 전공으로 30년 넘는 '끈끈한' 인연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심평원장 후보 중 한 명이었던 김 교수와 정 장관의 학연, 그리고 서울대 의대 출신의 복지부 산하기관장 '독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과 평가에 따른 결과"라며 "정 장관과 김 교수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의료기관, 약국 등 요양기관이 환자 진료 뒤 급여비를 신청하면 제대로 진료했는지를 심사해 부당 청구한 부분을 삭감하는 권한을 가진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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