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은 석면 천장 철거공사 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교실에 석면 잔류물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환경단체의 지적에 따라 전면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2일 밝혔다.
교육청은 실태조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백석면이 검출되면 특별 예산을 투입해서라도 전문기관에 의뢰해 제거작업을 신속하게 벌이기로 했다.
교육청은 환경단체에서 지목한 4개 학교 외 최근에 석면 천장 텍스 교체공사를 한 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실태조사에서 석면 교체공사를 한 교실이나 복도에서 석면이 검출될 경우 공사를 맡은 업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있을 입찰에 응찰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2016학년도 석면 철거공사가 끝난 학교 중에 최근 4개 학교를 임의로 선택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 학교 교실에 쌓인 먼지, 고형물 조각 등에서 기준치(농도 1% 이하)를 초과하는 2∼3%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환경단체는 석면 철거 공사가 끝난 교실에서 석면이 검출된 것은 공사후 뒤처리를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교육청에 잔류 석면 제거작업과 공사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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