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단절' 광주시 남북교류사업 재개…"올해도 불투명"
협력기금 13억여원 편성…2008년 이후 사실상 전면 중단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10년 가까이 단절되다시피 한 남북교류사업을 재개했지만 계획대로 될지 미지수다.
광주시는 올해 기금과 출연금 등 13억3천여만원을 남북교류협력사업에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사용한 2억9천여만원과 비교해 4배가량 많다.
대북협력사업으로 마을단위 재생에너지 협력사업, 문화체육교류사업 등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협력사업은 한국전력 등이 나주혁신도시에 이전한 것을 계기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북한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에 힘을 보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따른 북한예술단 초청, 남북한 스포츠 교류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와 식량지원 등 민간차원의 인도적 지원사업도 발굴한다.
통일환경기반조성을 위해 박람회, 워크숍 등 홍보사업과 평화포럼 국제토론회, 6·15기념행사, 10·4기념 마라톤 대회 등도 추진한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 교류협력 및 지원사업은 사실상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도 우리동네평화통일사업 등 시민사회단체의 교육사업을 제외하곤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사무국 인건비 1억5천여만원을 제외하면 지출한 사업비도 1억4천여만원에 불과하다.
광주시는 지난 2008년 평양 배합사료 공장 건립 지원 이후 대북 교류사업은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다.
광주시는 2005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2013년 사단법인 남북교류협의회 사무국을 설립했다.
현재 조성한 남북교류기금은 42억3천여만원에 달하지만, 집행액은 1억2천800만원에 불과하다.
광주시 관계자는 "남북교류사업은 워낙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섣불리 예단하기도 힘들어 올해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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