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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끝난 교실 석면먼지 '수북'…"공사 뒤처리 엉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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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끝난 교실 석면먼지 '수북'…"공사 뒤처리 엉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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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끝난 교실 석면먼지 '수북'…"공사 뒤처리 엉망"(종합)

환경운동연합 부산 4개 학교 조사결과 발표…올 여름방학 77개교 공사 예정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김재홍 기자 = 석면 천장 철거 공사가 끝난 교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석면이 검출됐다. 공사 뒤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등은 2일 부산환경운동연합 4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학년도 석면 철거공사가 끝난 부산지역 4개 학교를 임의로 선택해 지난달 23일 석면 검출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4개 학교 교실, 복도에 쌓인 먼지, 고형물 조각 등 24개의 시료를 채취해 전자현미경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24개 시료 중 16개 시료에서 기준치(농도 1% 이하)를 초과하는 2∼3% 농도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환경부는 2009년 석면 사용금지 조치 때 함유기준 상한선을 0.1%로 정했다가 2014년 이를 1%로 완화했다.

어느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2∼3% 농도는 금지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위험한 수준이다.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 관계자는 "교실이나 복도에 석면이 남아있는 것은 공사 전에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공사후 뒤처리를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라며 "공사 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개 학교 중 사상구의 A학교는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천장 텍스의 냉낭방 설비 전기공사를 벌였다.

같은 지역의 B초등학교는 지난해 여름방학 때 석면해체와 철거공사가 마무리됐는데도 3개 교실, 복도, 연구실 창틀 등의 시료에서 백석면이 나왔다.

서구의 C고등학교는 석면 철거가 끝난 건물 1층의 시료에서 백석면이 검출됐다.

사하구의 D초등학교에서는 한 교실 쓰레기통에서 백석면이 검출돼 철거 공사 이후에 석면 폐기물이 쓰레기통에 그냥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지역에서는 2016학년도에 120개 학교에서 석면 천장 텍스 교체 공사를 했다.

대책위 측은 "120개 학교 대부분에서도 이번에 조사한 4개 학교와 비슷하게 석면이 검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학부모와 교사대표,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석면안전 감시단'을 구성해 일상적으로 활동하게 하고 이를 교육청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여름방학에는 77개 학교에서 관련 공사가 예정돼 있다.

대책위 측은 이들 77개 학교의 명단을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http://eco-health.org/)에 공개했다.

ljm703@yna.co.kr,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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