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英공장서 감원 전망…트럼프 '美기업 복귀' 드라이브 영향?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제조업 공장의 미국 복귀를 강력 추구하는 가운데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영국 내 엔진 공장의 대규모 감원을 전망했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포드 유럽법인인 '포드 오브 유럽 AG'이 작성한 문서를 인용, 법인 측이영국 웨일스 소재 브리젠드 엔진공장에서 향후 1천160명의 인력 감소를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브리젠드 공장은 현재 포드 시그마 엔진 50만개와 재규어랜드로버의 엔진 25만개를 생산하고 있지만, 납품처 이전 등으로 오는 2018년 두 엔진 생산 중단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포드는 지난 2015년 새로운 드래곤 엔진을 브리젠드 공장에서 생산키로 하고 1억8천만파운드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웨일스 자치정부는 일자리 500개 유지를 조건으로 이 투자에 1천500만파운드를 지원키로 했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해 10월 투자 규모를 1억파운드로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 1천800명인 종업원 규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웨일스 자치정부 대변인은 "영국과 미국에 있는 포드에 일자리 유지 보장을 적극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단체인 '유나이티드 유니온'은 포드 경영진에 브리젠드 공장의 인력 유지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브리젠드 공장 생산축소 규모를 둘러싼 영국 내 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 제조업의 미국 복귀' 드라이브와 맞물려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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