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중국에 첫 공개 위협…"피가 강같이, 복수할 것"
위구르어 영상 인터넷에 유포…테러감시단체 "中, 지하드 선전 목표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새 영상에서 중국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위구르어를 말하는 대원이 등장하는 30분짜리 선전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새 영상에서 한 위구르계 무장조직원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인들이여, 칼리프국가 전사들이 너희에게 가서 무기로 분명히 알려줄 것이다"며 "피가 강 같이 흘러 압제자에게 복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영상에는 또 무장 대원이 '밀고자'로 적발된 죄수를 살해하는 듯한 장면과 무장한 위구르계 아이들이 살인 훈련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IS가 직접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공격을 하겠다고 위협한 것은 이례적이다.
테러감시단체와 전문가들은 특히, 위구르계가 IS 추종을 공개 표명한 데 주목했다.
오스트리아대 국가안보대학의 신장위구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박사는 "위구르어를 쓰는 무장 대원들이 IS를 추종하는 내용을 담은 선전 영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IS가 영상에서 중국을 '압제자'로 표현한 것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탄압과 차별을 받는다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정서를 담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이번 선전 영상에 관해, "중국이 지하드 선전의 목표물이라는 것을 또렷이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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