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1990년대 발칸반도를 휩쓴 내전의 중심 무대였던 세르비아의 무기 창고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
세르비아 국방부는 지난 달 28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남쪽으로 약 50㎞ 떨어진 크라구예바츠의 한 탄약 창고에서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다른 3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가 난 창고에는 발칸반도 내전 당시 사용되고 남은 수류탄, 탄약 등이 보관되어 있었고, 사고 당시 이들을 해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언론은 탄약 창고의 지붕이 함몰돼 상당수의 사람이 안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란 디오르제비치 국방장관은 "현장에서 추가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드론, 로봇 등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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