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오늘은 3·1절인데…'태극기 달기' 놓고 씁쓸한 논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태극기는 죄가 없다. 더 이상 태극기를 이용하지 마라"(네이버 'mj23****')
"김구 선생의 말처럼, 대한의 아들 딸은 이날을 기념해야 할 의무가 있다"('semi****')
항일 독립운동을 기리는 3·1절을 맞이했지만, 태극기 게양 문제가 SNS에서 뜨거운 감자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태극기 집회'로 불리면서 태극기 게양 자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댓글에는 차라리 태극기를 걸지 말자는 글과 그래도 순국선열을 기려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어쩌다 태극기가 이 지경이 됐냐"는 개탄의 글도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kcre****'는 "태극기도 내가 이러려고 태극기 했나 자괴감 들 것 같다"고 꼬집었다.
'gaba****'는 "정치적 시위에는 태극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법을 제정합시다", 'nemu****'는 "태극기는 어떤 정치성향의 상징도 되면 안되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tnrh****'는 "안중근 의사와 김구 선생같은 훌륭한 분들이 들고 흔들던 그 태극기가 어쩌다가…"라고 혀를 찼다.
'kwki****'는 "이러면 안되는데…태극기 게양하면 왠지 박사모로 인식될 것 같아 안 달란다"라고 적었다.
반면, 이럴 때일수록 더욱더 태극기를 달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jina****'는 "태극기는 게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선조들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날을 기려야죠"라고 썼다.
'dl82****'는 "태극기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 대한민국 국기입니다. 3.1절 우리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태극기로 받듭시다"라고 독려했다.
'ty2p****'는 "특정 정치 세력이 태극기 들든 말든 3.1절은 전국민이 태극기 정신을 기려야 한다. 당연한 걸 특정 정치 세력으로 오해 받을까봐 '태극기 달지 말자' 이런 선동 글을 쓰는 의도가 더 불순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qkrw****'는 "촛불집회도 태극기를 들면 된다. 들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 'key9****'는 "오늘은 3.1절! 나라를 지키려는 순국열사들도 항상 지녔다는 태극기는 우리 모두의 것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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