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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멀 "덴젤 워싱턴이 아카데미 시상식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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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키멀 "덴젤 워싱턴이 아카데미 시상식 구했다"

작품상 번복 사태서 워싱턴 '침착한 행동' 돋보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상 초유의 작품상 번복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배우 덴젤 워싱턴의 침착한 행동이 빛을 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맡았던 지미 키멀은 전날 밤 자신이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덴젤 워싱턴이 없었으면 시상식이 너무도 끔찍하게 끝났을 것이다. 그가 시상식을 구했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키멀은 지난 26일 밤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지막 작품상 발표에서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번복되는 상황에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폭탄을 맞은 듯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을 농담으로 넘기려 했지만, 청중석 앞자리 워싱턴이 내 뒤를 가리키며 '배리'(Barry)라고 연신 소리를 쳤다"면서 "나는 그 말의 의미를 몰랐다가 뒤를 돌아보니 '문라이트' 감독 배리 젱킨스가 서있었다"고 했다.

키멀은 이어 "워싱턴이 '배리'를 외친 것은 그에게 빨리 마이크를 넘겨줘 수상소감을 말하게 하라는 뜻이었다"면서 "나는 이를 깨닫고 젱킨스에게 마이크를 넘겨줬고 그는 소감을 밝혔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시상식 당시 워싱턴은 남우주연상 후보 자격으로 청중석 맨 앞자리에 앉아있었다.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번복 사태는 작품상 발표자로 나선 원로배우 페이 더너웨이와 워런 비티가 수상작으로 '라라랜드'를 호명하면서 시작됐다. 비티는 수상자를 호명하기 전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라라랜드 제작진은 일제히 무대로 올라와 수상소감까지 말했으나, 사회자 지미 키멜이 황급히 나서 수상작이 적힌 봉투를 보여주며 '문라이트'가 수상작이라고 정정했다.

혹시 수상 이벤트 또는 농담 아닌가 하는 의심과 함께 장내가 술렁이자 비티는 다시 나서 작품상 수상작이 '문라이트'라고 재확인했다.

작품상이 '문라이트'가 아닌 '라라 랜드'로 처음에 잘못 발표됐던 것은 '봉투 배달 사고' 때문으로 드러났다.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를 82년 동안 담당했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시상식 직후 "발표자에게 봉투를 잘못 전달해 수상작이 뒤바뀌었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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