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한달 성적 질문에 "성과는 A, 소통은 C"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 한달 국정운영 성과에 대해 'A'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나 미 국민과의 소통 측면에서는 'C' 또는 'C+'라는 낮은 점수를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재시간) 방송된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프렌즈'에 출연해 '취임 후 한 달에 대한 성적을 스스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주 동안 누구보다도 많은 일을 했다"며 "노력 측면에서는 A+, 성과 측면에서는 A를 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미 대중에게 그것(성과)을 충분히 잘 설명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내 메시지는 좋지 않았다"면서 "메시지 측면에서는 C 또는 C+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국민의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공동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국민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는 답변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미국민 사이에서는 85%에 달했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사람들에서도 50%를 차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가 '기대 또는 기대 이상'이라는 대답이 66%로, '기대에 못 미친다'(20%)는 답변보다 훨씬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24~26일 미 성인 2천 명으로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0%이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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