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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독증', 임신 초기에도 예측 가능해지나?

서울대병원 연구팀, 혈액 속 특정 단백질 증가 현상 발견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임신 20주 이전에는 진단이 어려웠던 '임신중독증'을 임신 초기에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임신중독증은 임신부에게 나타나는 고혈압성 질환으로 소변에서 단백 성분이 나오면서 경련·발작 등을 일으키는 질환을 뜻한다.

박중신(서울대병원)·김선민(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교수팀은 임신중독증 환자 그룹(13명)과 일반 임신부 그룹(13명)의 혈액 속 유전자 단백 성분 분석을 시행한 결과, 특정 물질이 임신중독증 환자 그룹에서만 증가하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임신중독증 환자의 경우 단백(protein)의 일종인 'C1S'(complement C1s subcomponent)와 'AMBP'(alpha-1-microglobulin/bikunin precursor) 2가지 물질이 일반 임신부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따라서 20주 미만 임신부의 혈액에서 2가지 물질의 검출량을 분석하면 임신중독증 발병 여부를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할 것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동안 임신중독증은 혈압과 소변검사를 통해 진단했으며 20주가 되지 않은 초기 임신부에게는 판명이 거의 불가능했다.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임신중독증은 두통·복통·시각장애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산모와 태아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김선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중독증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도구(단백표지자)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했다"며 "아직 검사 유효성을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되지 않은 만큼 임신중독증의 새로운 진단법이 나온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체 임산부의 5%에서 발생하는 임신중독증은 임신부 사망의 3대 원인으로 손꼽힐 만큼 위험한 질환이므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도구가 조속히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중신 교수는 "임신중독증으로 진단되면 바로 입원해 산부인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임신중독증 환자는 출산 후에도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으므로 꾸준히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단백질체학'(Proteomics) 최근호에 실렸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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