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스타 랍신, 특별 귀화 통과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 티모페이 랍신(29)이 '재수' 끝에 특별귀화를 통과했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28일 "랍신이 전날 법무부의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쟁력 제고와 올림픽 출전권 추가 확보를 위해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 영입에 주력해왔다.
지난해에는 여자 선수인 안나 프롤리나(32)와 남자 선수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24)를 데려왔고, 올 초에는 여자 선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27)까지 귀화시켰다.
프롤리나는 지난해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하계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한국 바이애슬론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대회 메달을 수확했고, 에바쿠모바는 이달 오스트리아 세계선수권대회 5위로 동계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하지만 스타로두벳츠는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정상급 기량을 지닌 랍신 귀화에 힘을 쏟았다.
랍신은 바이애슬론 선수층이 두꺼운 러시아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낸 선수다.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러시아 바이애슬론연맹에서 한국에 공식 추천까지 한 선수다.
당초 랍신은 에바쿠모바와 함께 특별귀화를 진행했는데, 법무부 심사 과정에서 혼자 보류 결정이 나왔다.
랍신은 특별귀화가 통과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평창에 머물며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등 훈련을 진행해왔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은 심사 재통과에 힘을 쏟은 결과 이번 시즌이 종료 전에 랍신의 특별귀화를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현재 여권 발급 작업이 진행 중인 랍신은 이르면 다음 달 3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릴 IBU 바이애슬론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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