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간염 20∼40대가 가장 취약…"임시 예방접종 검토"
식품업계 종사자도 예방접종 추진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A형 간염에 취약한 20∼40대에 임시로 예방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28일 충북 오송 본부에서 열린 감염병 브리핑에서 "지난해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했는데 주로 20∼40대가 걸리고 있다"며 "환자 증가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이 세대에 임시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년 1천명 수준이었던 A형 감염자는 지난해 4천743명으로 급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감염되어도 가벼운 장염이나 감기 증세를 보이다 회복하지만, 20∼40대는 간세포가 망가지는 중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50대 이상 상당수는 자연적으로 항체를 보유해 감염 우려가 크지 않다.
질병관리본부는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A형 간염의 특성을 고려해 식품업계 종사자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2015년부터 영유아를 대상으로 시작됐고, 1인당 들어가는 국가 예산은 8만원 정도다.
질병관리본부는 A형 간염뿐만 아니라 C형 간염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2015∼2016년 의료기관 내 집단 발병으로 사회적 문제가 됐던 C형 간염은 오는 6월부터 전수감시 대상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C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C형 간염 검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항생제 내성 관리, 잠복결핵 검진, 주요 만성질환 연구 지원, 공공백신 개발·지원센터 건립 계획 수립 등을 2017년도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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