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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IS 교전 두달간 시리아 알바브 주민 '공포의 지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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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IS 교전 두달간 시리아 알바브 주민 '공포의 지하생활'

"IS, 주민 탈출 막아"…"전투 동원 두려워 지하실 은신"

도시 장악 親터키 반군·시리아군 알바브 남쪽서 충돌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알레포주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마지막 근거지 알바브를 놓고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지난 두달 여간 주민들은 지하에 숨어 공포의 나날을 버텼다.

작년 12월 10일 터키군과 시리아반군의 알바브 군사작전이 시작된 후 주민들은 끝없는 폭격과 IS의 눈을 피해 지하실에 숨어지냈다고 증언했다.




30세 어머니 움 아브도는 "지하실에 숨어서 아무도 우리가 거기 있는 줄 모르게 숨죽여 지냈다"며, 지하생활이 "끔찍했다"고 26일 AFP통신에 털어놨다.

전황이 점점 불리해지자 IS는 아무 집에나 들이닥쳐 공습을 피해 지하에 숨은 민간인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은신처로 삼았다고 아브도는 전했다.

아브도의 가족은 아이들이 어려 알바브를 떠나지 못했다.

IS는 검문소에서 알바브를 떠나려는 주민을 되돌려 보냈고, 곳곳에 지뢰를 심어 탈출을 막았다.

가장인 아부 아브도는 2014년 IS가 알바브를 장악한 후 직장이 없어져 식품점을 열었지만, 결국 문을 닫았다.

아브도는 "다에시(IS의 아랍어표현)는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두지 않고 전장으로 내몰았다"면서 "같이 싸우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권리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터키군과 반군에) 쫓겨 달아나게 되자 그들에게서 공포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16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반군은 "알바브를 해방시켰다"고 선언했다.

터키군은 치열한 교전 끝에 두달 여만에 알바브를 통제 아래 뒀다.

IS는 알바브에서 패퇴하면서 알레포주 근거지를 대부분 상실했다.

친터키 성향 시리아반군이 알바브를 장악하는 사이 시리아군은 알바브 남부에서 IS를 몰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군 소식통은 알레포주 동부 타두프를 비롯해 약 20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IS를 목표로 제각각 군사작전을 전개한 시리아군과 반군은 26일 밤 알바브 남쪽 타두프에서 충돌, 긴장이 고조됐다.

반군은 시리아군 22명을 타두프 부근에서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시리아군의 이번 작전은 친터키 성향 반군의 세력 확대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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