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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관업무 손 뗀다…그룹 공채도 올 상반기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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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관업무 손 뗀다…그룹 공채도 올 상반기가 마지막

앞으로는 계열사별 채용…이사회 중심 '계열사 자율경영' 체제로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삼성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 이른바 '관(官)'을 상대로 로비나 민원 등을 하는 '대관' 조직을 폐지하고 대관업무에서 손을 뗀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 사태를 계기로 정경유착 고리를 완전히 끊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조만간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삼성은 그 직후에 준비해온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쇄신안의 큰 뼈대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왔던 미래전략실(미전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을 한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전실이 보유한 7개 팀(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의 기능 중 대관업무를 담당해온 기획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의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이관된다.

그룹 차원의 대관 기능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영구히 폐지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미전실의 대관업무를 법무법인(로펌)에 위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보도했지만, 삼성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그룹의 대관 기능은 로펌은 물론이고 어느 계열사로도 이관되지 않는다"며 "관공서를 상대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각사가 알아서 한다는 게 원칙이지만, 현재 분위기로 봐서 계열사도 대관업무를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 후에 삼성그룹 산하 계열사의 이사회 기능은 전례 없이 강화될 전망이다. 그룹 차원의 '가이드라인'은 없어지고, 각 계열사는 주요 의사결정을 이사회를 통해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그룹 공채도 올해 상반기 채용이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는 계열사가 자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신입이나 경력 사원을 뽑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미전실 소속 임직원 200여 명은 원래 소속됐던 계열사로 복귀한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한두 달 정도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개 회사에서 미전실 업무의 뒤처리를 한 뒤 원소속사로 돌아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조만간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삼성물산[028260]-제일모직 합병으로 인한 국민연금과 소액주주의 손실 주장과 관련, 사회공헌 차원의 보상책을 내놓는 안도 검토 중이다.

2008년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의 실명 전환 후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1조 원을 어떻게 사회에 환원할지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쇄신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추측성 보도를 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곤혹스럽다"며 "쇄신안이 최종 확정되면 소상히 밝힐 것이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freem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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