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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서 우파 야권후보 역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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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서 우파 야권후보 역전 승리"

여론조사기관, 1차 투표 2위 라소 후보 52.1%로 당선 예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에서 전 은행가 출신으로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가 박빙의 역전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여론조사기관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세다토스에 따르면 오는 4월 2일 실시될 결선투표에서는 1차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라소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52.1%를 득표해 당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1차 투표에서 선두를 차지한 좌파 집권여당인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의 레닌 모레노(63) 후보는 47.9%를 득표해 고배를 마실 것으로 점쳐졌다. 하반신 마비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모레노는 부통령, 유엔특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지난 19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에서 모레노 후보는 유효 투표수의 39.3%를, 라소 후보는 28.1%를 각각 득표했다.

에콰도르 선거 규정상 1차 투표로 대선 결과가 확정되려면 특정 후보가 유효 투표수의 과반을 득표하거나 40% 이상을 득표한 가운데 2위 후보와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야 한다.

모레노 후보가 11%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지만, 득표율이 40%를 넘지 못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전문가들은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보수진영의 야권 후보들이 라소 후보를 중심으로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결선투표의 향배가 갈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미 1차 투표에서 16%를 득표해 3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성향의 법률가 출신 의원인 신시아 비테리는 라소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그러나 저소득·서민층과 사회적 약자층이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 결선투표 선거전이 본격화할 경우 양상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세다토스의 여론조사는 지난 23∼24일 성인남녀 2천862명을 상대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4%포인트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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