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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구조대 '하얀헬멧' 카메라맨,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무산

이스탄불서 구금…美국토안보부 "부정적 정보 확인, 터키 통해 입국 막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초대받은 시리아내전 구조대 '하얀헬멧' 대원 중 카메라맨의 미국행이 무산됐다.

시리아반군 측 민간구조대 '시리아 민방위대' 즉, 하얀헬멧의 카메라맨 칼레드 카티브가 이스탄불에서 구금돼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아카데미상에서 넷플릭스의 40분짜리 다큐멘터리 '하얀헬멧'이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카티브가 구조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도 사용됐으며, 카티브는 작품의 크레디트에 촬영감독 3인 가운데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이달 17일 카티브를 포함한 하얀헬멧 대원들에게 미국 비자가 발급돼 아카데미행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그러나 비자 발급 후 미국 국토안보부가 카티브와 관련한 '부정적 정보'를 인지, 터키 당국을 통해 입국을 막았다.

국토안보부의 '부정적 정보'는 일반적으로 테러조직과 관련성을 가리킨다.

터키 당국은 미국 국토안보부로부터 받은 정보에 따라 카티브를 구금했다.




자원자로 구성된 하얀헬멧은 시리아내전 한복판에서 인명 구조를 위해 사투를 벌이며 현장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으로 전쟁의 참상을 전세계에 알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얀헬멧이 알카에다 성향 반군 조직 등 극단주의 단체에 연계됐으며, 선전 목적으로 연출된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다는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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