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증가에 발목잡힌 국제유가…원유채굴장비 600개 도달
소폭 하락 마감…WTI 주간 단위론 1.1%↑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46센트 내린 배럴당 53.99달러로 마쳤다. WTI는 지난 한 주 1.1%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9센트(1.04%) 내린 배럴당 55.99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원유정보업체인 베이커 휴의 주간 원유채굴장비 집계는 미국의 최근 생산량 증가 흐름을 다시 보여줬다.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된 채굴장비는 전주보다 5개 늘어 600개에 이르렀다.
'600개 선'에 도달한 것은 2015년 10월 후 처음이다.
전날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에서도 재고량이 지난주 56만4천 배럴 늘어나며 7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감산이 미국의 생산량 증가 때문에 제 효과를 못낸다는 게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산유국들은 감산 목표량의 90% 정도까지 현재 생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기에 참여하지 않는 미국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지난주 120만 배럴(bpd)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고, 생산량 또한 하루 900만 배럴(bpd)로 치솟으며 산유국의 감산 노력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6.90달러(0.6%) 오른 온스당 1,258.30달러로 마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혁 지연 가능성 등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금이 상승 흐름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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